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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비우기] 여행

독일 교육을 위한 유럽 출정기(6)

by Raimiste 2012. 10. 18.


(코스 중 시험을 보는 장면. 이제 보았지만 내 파트너였던 Eva는 컨닝을 하고 있네...ㅋ)


  한참 코스가 진행됨에 따라 시험일도 다가오고 있었다. 어느덧 시험일자가 다가와 시험을 보고 있는 교육생들!! 어딜가든지 시험은 피하고 싶은 대상이고 공포의 대상인 듯 하다. 나뿐만 아니라 독일 교육생도 자신의 순서가 다가오고 있으면 작은 문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래고 화장실을 자꾸 갔다. ㅋ


(필기 시험과 실기 시험까지 모두 패스한 후 교육이 진행된 도시를 살펴보기 위해 city tour bus 탑승!!)


  이렇게 어렵사리 필기와 실기 시험을 모두 마치고 나 자신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여유를 느껴주신다. ㅋㅋ 내 파트너였던 Eva의 추천으로 city tour bus 를 타기로 했다. city tour bus가 오기전까지 역앞의 계단에 앉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아이스크림을 핱아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투어 중 차안에서 찍은 사진. 유럽에서도 러시아워는 피해갈 수 없나 보다. ㅋ)


  이윽고 기다리던 버스가 우리들의 앞을 지나가 정차하고 우리는 탑승하였다. 멋있게 이층에 앉아서 밖을 내다보고 때론 사람들을 내려다 보며 손을 흔들었다. 


(투어중 잠깐 하차하여 갔던 교회 앞에서 찍은 사진. 다들 키가 커서 왕부담. ㅠㅠ)


  투어 내내 독일어를 영어로 번역해 주던 Eva와 다른 독일 교육생들과 버스안에서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우리는 다음 행선지로 향하였다.


  다음 행선지는 바로 브리타 선생님을 존경하는 독일의 물리치료사 Patric이 우리 모두를 집으로 초대해 준 것이다. 그의 집은 독일과 프랑스 국경지역이긴 하나 엄연히 따지면 프랑스 영토였다. 우린 프랑스까지 갔다온 셈. ㅋㅋ


(Patric의 집 정원에서 한 컷! 엠마, 노아, 박혜령 팀장님, 브리타 선생님, 발렌틴, 요슈아)


  그의 집에 간 우리는 후회했다. 눈만 높아진 것이다. 넓은 마당과 다섯명의 아이들,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아이들 각자를 위한 방, 서서 즐기는 간식과 와인. 이 모든 것들은 환상으로만 여기던 것들이었지만 이날 내가 본 모든 것들은 현실이었다. 문화적 충격과 그들의 의식에 그만 한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을 지경이었다. 


(막둥이 로타를 제외한 가족 모두와 초대받은 우리와 함께 찍은 단체사진!)


  식사동안 발렌틴의 접대를 받고 있었는데 잘모르다보니 와인을 9부로 부어주었다. 아이가 준 것이라 안마실 수도 없고 2잔째였던 와인을 9부로 마셨다. 이 와인덕분에 얼굴이 상기되었음. ㅠㅠ


(기분좋은 여운을 가라앉혀줄 맥주 세잔 !! 맥주가 당도하자마자 인증샷 찍기!! ㅋㅋ 빨리 한잔 들이키기 위해 ㅋ 하지만 이미 마셨다는....ㅡㅡ)


  그렇게 멋들어진 저녁식사를 마친 후 그 여운을 쉽게 가라앉히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한잔 더 하러 술냄새를 찾아 번화가로 흘러 들었다. 조용한 골목에서 적당히 익은 보리 냄새와 건물의 고풍스러운 냄새에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날의 유쾌, 통쾌, 상쾌한 모든 일들을 위해 푸로스트 중!!ㅋ)


  와인은 마셨지만 기분좋은 취기에 맥주한잔은 음료수 취급받았다. 금세 한잔씩 비우고 담소를 나누었다. 물론 담소의 주제는 Patric가족에 대한 이야기 였다. 이 자리에서 우리는 엠마, 노아, 발렌틴, 요슈아를 위한 선물 보내기 프로젝트를 기획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