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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나의이야기

뜻밖의 선물

by Raimiste 2012. 5. 18.


(까페 여사장님이 직접 그려서 주신 일러스트)


  일도 일찍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랜만에 즐겨가는 까페에 갔다. 항상 클래식 음악이 잔잔히 깔리고 까페의 테라스쪽에 앉아서 쇼윈도의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잡생각이 일순간 사라지는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이 까페를 자주 찾는 이유다. 까페에 들어가서 항상 앉는 자리에 짐을 놓고 항상 마시는 카라멜 마끼아또까지 시켜 놓은 후, 이제 4살이 되어가는 나의 맥북을 열고 진행중이던 작업에 종지부를 찍고자 막 열을 올리려고 하였다. 주문한 커피가 나온 후 달달한 커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는 찰나에 까페 여사장님이 나에게로 오셨다. 그러면서 나에게 내미는 카드한장!!


  "제가 직접 그렸어요..^^" 하시면서 선뜻 카드를 내미신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바로 되물었다. 

"그림이 의미하는 내용이 있어요? ^^ " 이렇게 묻자 약간 당황하신 듯하다...--; 하지만 곧이어 이야기 해주신다. 

"꽃과 새와 새로운 소식들이 항상 피어나는 나무같은 사람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로 그렸어요. 일종의 부적이라고 생각하시고 가지고 다니세요." 이렇게 말씀하시고 웃으시면서 제자리로 돌아가신다. 

괜히 마음이 따뜻해진다. 나쁘게 보면 ' 어우... 이 아주머니 마케팅 전략 괜찮은데...' 라고 생각도 들었지만 그래도 그 마음만은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있는 듯 하다. 나도 좀더 따뜻해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