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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비우기] 여행

독일 교육을 위한 유럽 출정기(1)

by Raimiste 2012. 10. 18.

  매년 마음 속으로 한해의 목표를 세우곤 한다. 그 중 하나의 목표가 바로 PNF level 3 코스 이수하는 것이 포함되어 있었다. 병원 내 문제, 집안 내 문제가 모두 해결되고 마침내 주어진 독일로 가는 출정기!!


  꿈에 그리던 날이 아닌가 싶다. 언제 한번 유럽을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왔던 나로서는 한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내서 설레이는 하루하루를 보내왔던 것 같다. 


  독일을 가기 위해 만만의 준비를 한 후, 드디어 출국날!! 광주에서 살고 있는 나는 새벽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야했기에 저녁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했으나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였다. 어영부영 시간은 흘러가고 드디어 출정시간!! 씻고 밥도 먹은 후 트렁크를 끌고 택시를 탔다.


  버스를 타고 실신해 있다보니 어느덧 인천국제공항이란다. 이제서야 정말로 유럽에 간다는 실감이 난다. 더불어 괜한 공포감도 함께 생긴다. 비행기를 탄다는 공포, 머나먼 이국의 낯선 지역에 가서 지낸다는 공포 등등 괜한 기우들이다.

  


  탑승권을 받아 들고 화물도 맡긴 후 홀가분하게 출국심사를 기다리다가 한컷!! 독일 출정길을 위해 만든 10년 짜리 여권에 도장을 찍는 날이다. ㅎㅎ



  어디에든 있는 스타벅스!! 인천공항 면세점에도 예외일 수는 없다!! ㅋ쇼핑을 위해 카페인 충전 중이신 두분...ㅋㅋ 이날도 한분은 쇼핑을 위해 이리저리 바쁜 시간을 보냈음. ㅋ


(이것은 고상하게 비치기 위해 디저트로 가져온 음식들.. ㅋㅋ)


  가볍게 쇼핑을 마친 후, 공항 라운지에서 즐기는 나의 가벼운 점심!! 이를 위해 연회비 10만원 짜리 카드를 만들어 잘 써먹었다. 한국에서 마지막 식사라는 것을 머리속 한 구석에 넣어두고, 위장 속 깊숙히 여러모로 넣어두었다.


(구름 위를 항해 중인 우리 비행기~)


  식사를 마친 후 비행기 탑승!! 아... 촌티 내면 안되지만 떨리는 심장을 막을 수는 없었다. 애써 태연한 척 신기한 척 얼굴표정을 숨기려 했지만 그 역시 티났던 것 같다. ㅠㅠ 

  

(비행기에서 본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독일 마을)


  약 11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이제 착륙을 위해 고도를 점차 낮추고 있는 비행기에서 새로운 눈을 뜨기 위한 마음가짐을 돈독히 하였다. 이제 부터 보이는 모든 것은 나의 사고를 바꾸고 의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이 컸었던 듯 하다. 


(착륙 후 프랑크푸르트 국제공항)



(민박집으로 가기 위해 탄 기차; 이층으로 만들어진 기차라니... 신기했다.ㅋㅋ)


(늦은 시간이고 지쳐있던 터라 걸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택시탐; 택시가 벤츠였음. 또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택시기사님은 엄청 친절하심ㅋㅋ)




  그렇게 해서 공항에서 민박집까지 우여곡절 끝에 도착하였다!! 첫날이라 날씨, 시차로 인해 모두다 지쳤던 하루인데다가 생각했던 것에 비해 날이 많이 추워 고생을 많이 했다. 따뜻한 아랫목이 생각나는 날이였지만 여기는 유럽이다는... 잠을 잘 때도 많이 추웠다. 다음날을 고대하며 옷을 껴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첫날본 유럽의 이미지는 깨끗하다는 이미지였고, 어딜가나 쓰레기를 버리기 보다는 뜸하게 있는 휴지통을 찾아가서 버리는 시민의식을 뽑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든 눈치안보고 버릴지를 생각했을 지도 모르는데... 독일이라는 나라는 누가보든 보지않든 시키든 시키지 않든 자연스럽게 책임있는 자유를 즐기고 있었다.  이 나라 사람들의 의식이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말로만 사진으로만 경험했기 때문에 현재 독일에 있는 나에게는 이를 알아볼 절묘한 찬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