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재활병원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하는 동안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가장 안타까울 때가 있다. 그들은 바로 정신은 멀쩡하나 사지를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척수손상환자(Spinal Cord Injury; SCI)들이다.
이들은 얼굴에 파리가 붙어도... 모기가 붙어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전혀없다. 조금더 극단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이들은 죽고 싶어도 스스로 죽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또 어디있겠는가?
(사진 출처 : http://news.brown.edu/pressreleases/2012/05/braingate2 )
하지만 이제는 그들에게도 명주실만큼의 희망의 메세지가 전해지고 있다. 그 메세지가 바로 BCI 연구일 것이다. 이 BCI (Brain - Computer Interface)는 대상자가 생각을 하며 동작을 시뮬레이션하면 로봇이 이에 맞추어 움직이는 기술이다.
즉,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생각만 할 줄 안다면 일상생활을 수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연구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래의 링크는 최근에 검색하다 우연히 살펴보게 된 사이트이다.
이 연구는 두 명의 SCI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BCI 연구보다 훨씬 앞선 기술력을 자랑하며, 이 기술력을 이용해 환자에게 직접 이용한 연구이다.
이러한 기술력은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재활의 영역에서 폭넓게 사용되어야 하는 기술이 되어야 할 것이다(동시에 좋지 않은 쪽으로도 이용되지 않을까 하는 기우도 생기게 된다. 예를 들어 군사용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에서 가끔 등장하며 사람이 원격으로 조정하는 무인 로봇들이 현실에서도 각종 폭력, 약탈 등을 일삼게 되는 도구로 전락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쪼록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기술로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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