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사가 근력을 중요시하는 이유!!

  현직 물리치료사로 근무를 하면서 가까운 곳에 있는 책들을 들여다 보면, 거의 모든 책들에서 "근력(muscle strength)을 중요시하고 있는데요. 많은 책, 논문, 학술대회 등에서 근력을 대단히 중요시하는 바람에 임상 초년생이던 기간 중에는 잠시동안 헬스장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너와 물리치료사의 역할을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과연 난 물리치료사인가', '트레이너인가', '이건 머 운동시키는 사람만 다르지 하는 일은 똑같네' 등등 많은 생각들을 뿜어냈던 기억이 아른합니다. ㅠㅠ

  이제 갓 야생으로 나온 선생님들이 저와 똑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기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길 바라며 몇자 적어보고자 합니다. 물리치료사에게 근력은 왜 그렇게 중요시 되고 있는 것인지...ㅎㅎ 

  최근 근거중심물리치료라는 말이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강도높은 근거들을 제시하며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다소 어려운 내용이고 많이 알려진 내용이 아니다 보니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데 어렵다능...ㅠㅠ 자료가 업데이트 되면서 점차 내용들도 알차게 바뀌어 가겠죠? ㅎㅎ). 

  지금 제시하는 논문은 물리치료사가 임상에서 참고할 때 강력하게 믿을 수 있을만한 자료입니다. 왜냐.... 단순히 실험 결과만을 보고한 연구가 아니라 같은 주제로 일정기간동안 출간된 전세계 논문들을 모두 취합한 후 메타 분석(meta analysis)이라는 통계 분석을 시행한 논문이기 때문입니다. 물리치료사가 참고하는 근거가 메타 분석를 시행한 연구라면 그 근거의 강도를 높게 인정해주고 있어서죠(이제 왜 강력하게 믿을 수 있는 자료인지 아시겠죠?). 그만큼 이러한 논문을 쓰는 것도 어렵겠죠? 하지만 읽는 독자에게는 강력한 근거 자료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ㅎㅎ 이러한 종류의 논문들은 제목 아래 meta-analysis 라고 기재되어 있으니 참고하세요~ ^^.

(출처:http://healthblog.ncpa.org/how-evidence-based-medicine-went-wrong-on-hormone-replacement/)

(이 논문은 stroke 홈페이지에 가서 무료로 다운이 가능하다.)

** 논문 초록 요약

  배경 : 뇌졸중 후 팔과 손 근육에서 수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최대 힘은 감소하고, 상지근력 훈련은 상지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우선 순위의 중재 방법이다.

  방법 : 1950년대에서 2009년 4월까지 출간된 무작위 배정 실험 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들을 가지고 메타 분석을 시행하였다. 근력 훈련을 가지고 쓴 논문들은 근력, 상지 기능, 일상생활동작과 같은 결과로 제시된 논문들을 선정하였다. 분석방법으로는 표준화된 평균 차이(standardized mean difference; SMD)^[각주:1]를 이용하여 랜덤효과모형(random effect model)으로 효과크기를 계산하였다.

  결과 : 650편의 연구들을 수집하였고, 그 중 13편의 연구들이 포함되었다. 이 연구들의 총 모집인원을 517명 이었다. 근력 강화 훈련은 쥐기 근력(SMD: 0.95, p=0.04), 상지기능(SMD: 0.21, p=0.03)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결론 : 근력 강화는 뇌졸중 환자에게 통증이나 근긴장도의 증가 없이 상지 기능과 근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근거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물리치료사가 근력을 중요시 하는 이유를 근거를 통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제 누가 묻더라도 근력은 재활에서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재활 과정에 근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너무나 당연하지만, 앞으로의 문제는 이 근력을 환자의 목표에 부합하면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근력을 강화해 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중재를 하는 동안 생각하는 치료사가 되어 봅시다ㅎㅎ(에휴... 벌써 다음 포스팅은 무엇을 할지 걱정...--). 

1. SMD 수준에 따른 의미 해석 0 = SMD : no effect 0< SMD < 0.2 : small effect 0.2< SMD < 0.5 : medium effect 0.5< SMD < 0.8 : large effect 0.8 < SMD : strong effect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