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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우기] Physiotherapy

신장운동(stretching)!! 과연 효과적인가?

by Raimiste 2014. 4. 1.

2013년 12월 어느 날. 처가에 갔던 나.


잘 자고 일어나 다음날 일요일 아침 아버님과 조기축구회 축구모임에 참석했다. 전날 눈은 한껏 내려 차에 찍힌 온도는 10도. 헐. 이런 날에도 축구를 하러 처남과 함께 축구장으로 갔다. 추웠던 만큼 준비운동도 꼼꼼히 하시는 어르신들이었다. 빙 둘러 선 후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시작하는데 온몸이 끊어질 것 같았다. ㅠㅠ 


그때 당시 스트레칭의 효과에 대해 보고난 후인지라 스트레칭하는 동안 회의적이었던 기억이난다. 그 당시 스트레칭이 끝난 후 몸을 움직여 열을 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처럼 스트레칭은 일반적으로 운동하기 전에 흔히 시행하는 운동으로 널리알려져 있다. 거의 모든 스포츠 활동을 하기 전에는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리치료에서도 스트레칭은 환자들에게 자주 쓰는 방법들 중 대표적인 방법으로 여겨져 오고 있다. 물론 여러가지 목적을 가지고 시행하고 있지만, 오늘은 이 스트레칭에 대해 보고된 문헌과 책 내용들을 가지고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운동 전 스트레칭의 효과(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신경계 재활, 120p)

  - 두 개의 연구에서 각기 하지에 신장운동을 하고난 후 하지 손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한 연구에서는 운동 전 장딴지 근육에 신장운동을 적용하고 아킬레스건, 가쪽발목삠, 발과 정강이뼈의 스트레스 골절, 정강이 구획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영향을 조사하였다. 다른 연구에서는 6가지 근육에 신장운동을 적용하였고, 적용 후 연부조직 및 뼈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았다. 





그 결과 두 연구 모두 비슷한 위험감소를 보였다 (신장운동군 181명, 대조군 200명에서 손상을 보임). 저자들은 이러한 결과를 두고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신장운동은 23년동안 한번!!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그리고 운동 전 스트레칭이 손상을 예방에 효과적이다는 증거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2. 신경계 환자에게 스트레칭의 효과

  - 다음은 신경계 환자들에게 스트레칭을 적용한 연구를 기반으로 스트레칭의 효과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 연구는 미국물리치료협회에 접속하여 검색하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이 연구 역시 meta-analysis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냈다(그만큼 믿을만한 연구 결과라능…^^). 



(링크: 사진을 클릭하시면 논문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


이 연구는 신경학적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구축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스트레칭이 효과적인지를 살펴볼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이 연구를 위해 자료 수집은 다음의 사이트에서 검색하였고, 


 - Cochrane CENTRAL Register of Controlled Trials

 - Database of Abstracts of Reviews of Effects (DARE) 

 -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Database (HTA)

 - MEDLINE

 - Cumulative Index to Nursing and Allied Health Literature (CINAHL)

 - EMBASE

 - SCI-EXPANDED

 - Physiotherapy Evidence Database (PEDro)


구축(contracture)을 예방하거나 관리할 목적으로 스트레칭을 적용한 무작위배정실험(randomized controlled trials; RCT)과 통제된 임상실험연구(controlled clinical trials)들만 수집하여…(거두절미하고…ㅎ) 연구결과를 보고하였다.


연구 결과, 일반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스트레칭은 신경학적 손상이 있는 환자에게 관절 가동성, 통증, 강직(spasticity), 활동 제한을 감소시키는데 임상적으로 효과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의 임상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스트레칭이 일반인과 환자에게 모두 효과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제동을 걸어준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환자가 원하는 것이 목표가 무엇이고, 환자에게 정말로 필요한 중재 목표가 무엇인지를 되새겨봐야 할 것이다. 


교과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스트레칭을 지금 당장 손을 떼기는 어려울 것이기는 하나 그렇다고 해서 그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는 운동을 계속해서 제공해서도 안될 것이다. 이제 조금씩 조금씩 스트레칭하는 시간을 줄이고 환자 중심적인 사고와 가설 중심적인 접근을 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 논문을 통해 많은 분들이 스트레칭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 논문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이야기 나누어요~ ^^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3월 달에 포스팅을 하려했지만 하루 늦었습니다. 4월달에 새로운 논문 주제로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