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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우기] Physiotherapy

뇌졸중 환자의 상지운동 어떻게 하지?

by Raimiste 2014. 12. 12.

재활에서 근무해온지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환자들중 상당수가 상지는 마비된 상태로 지내고, 하지에 대한 운동보다는 비중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재활에서 오래일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일단 걸어다닐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일상생활(ex. 누운자세에서 일어나 앉기, 앉은 자세에서 서기, 단거리 보행, 화장실 가기 등)에서 어려운 부분들이 해소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팔은 그 다음이다. 일단 비마비측을 이용하여 식사, 씻기, 화장품 바르기, 용변보기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나서관심을 갖거나, 팔에 통증이 오기 시작해야 관심을 갖는 것 같다. 팔에 통증이 시작되면 굉장히 아파한다.


반면 치료사들은 하지에 대해서는 나름 자신있어하는 것 같지만, 상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운동을 해야할 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근육 마사지나 신장운동 위주로 중재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많은 듯 하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중 논문 한편을 받았다. 


뇌졸중 환자들의 어깨 움직임 특징으로 어깨 관절을 구부릴때 주변의 특정 근육의 활성 타이밍을 분석한 논문이다. 왠지 끌렸다.


팔을 올릴 때 어떤 점이 문제인지, 어떤 근육을 중점적으로 운동을 해야하는지 근거를 찾고 있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듣는 것 같았다. 학부시절에 교재(뉴만, kinesiology)에 있었던 내용이었는데 많이 간과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아래의 내용들은 알야할 내용이라고 판단되는 정보 위주로 요약, 발췌하였다. 이것 역시 어디까지나 내 기준에 준한 것이다.


  * 일반적으로 물건을 팔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없는 사람은 anterior deltoid가 활성되고 뒤이어 serratus anterior, upper trapezius, lower trapezius가 활성화된다. 반대로, 통증이 있는 사람(impingement pain)은 upper trapezius가 먼저 활성화되고 뒤이어 anterior deltoid, serratus anterior, lower trapezius가 활성화되는 결과가 나타났다. 


다음글은 물건을 들어올릴 때의 특징을 제시하였다.


  * 물건을 들어올릴 때 어깨 통증이 없는 뇌졸중 환자들의 serratus anterior는 lower trapezius 보다 일찍 활성화하거나 동시에 활성화되는 반면, 45도 정도 올렸을 때 lower trapezius 보다 오랫동안 활성된다고 확인하였다. 반면, 어깨 통증이 있는 뇌졸중 환자들은 lower trapezius가 먼저 활성화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상지를 올리는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scapular 이며, 이곳이 상지 움직임의 안정자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서의 근활성의 패턴(타이밍)이 깨지면 원활한 상지 움직임은 일어나기 힘들다는 결론이다.


  * serratus anterior는 통증이 있는 뇌졸중군에서 다른 군(일반인, 통증없는 뇌졸중군)에 비해 보다 일찍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통증이 없는 뇌졸중군에서는 infraspinatus가 일찍 활성화되며 장시간동안 활성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따라서 우리가 임상에서 환자의 상지운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근육이 주요한 일을 하는지, 각 근육의 활성 순서는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그 근육군을 훈련시킬 수 있을 지 고민하고 전략을 세운다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움직임을 훈련시키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PNF approach를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지 움직임의 안정자 역할을 수행하는 scapular를 위한 중재방법, 단일 관절의 근육이나 그 이상의 근육군을 활성화시키고 재교육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오로지 PNF만이 답이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운동시키는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과제와 그 과제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신체 움직임의 관련성에 대해 설명하고 그에 대한 운동 방법 및 운동 시 활성화되는 근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둘째, 단일 분절만 생각하기 보다는 다관절, 다분절 운동을 함께 시킬 수 있는 운동 방법으로써 과제를 수행하는데 참여하는 많은 근육들을 활성화 시킨다.


이 글을 통해 미약하지만 뇌졸중 환자들의 상지 운동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 때 다시 글을 남기겠습니다~. 


안녕!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