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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채우기] 책

해결책을 제시하다(십자군 이야기2-시오노 나나미)

by Raimiste 2013. 3. 25.


  3월달 읽을 책으로 선정한 십자군 이야기 세권중 2권을 읽는 중 나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문구가 눈에 아니 머리속 깊숙히 박혀 들어왔다. 책을 다 읽고 서평을 쓴다고 나 자신과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문구가 주는 감동, 가슴 떨리는 진을 미처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노트북 그 굳게 닫힌 주둥이를 열어 보았다.



"Sit tibi copia, Sit sapientia, Formaque detur, Inquinat omnia sola, Superbia si comitetur."


                                 - 성 요한 기사단이 크락 데 슈발리에 내부에 새긴 문구 -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네가 유복한 출신이라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다. 네가 지력을 갖고 태어났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좋다. 또한 네가 미모를 갖고 태어났다면 그것도 좋다.

      하지만 그중 하나라도 원인이 되어 네가 오만하고 건방져진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왜냐하면 오만과 오만의 표현인 건방짐은 너 한 사람만이 아니라 네가 관계하는 모든 사람을 해치고 더립히며 비속화하기 때문이다."



  나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 피해가 간단다... 결국 이것이였다. 


  평소 내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말고 도와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해왔었지만,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모르고 뿌리도 깊이도 모른채 눈에 보이는 부분에서만 도움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타주의라는 말의 본질과 깊이도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나는 또 오만했던 것이다. 결국 이것이 문제였다. 


  한번씩 해결책 또는 문제점을 콕 집어서 제시해주는 책이 있어서 책읽는 즐거움이 한순간 사라지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가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책... 과장님이 왜 소장할 가치가 있다고 하셨는지 이제서야 이해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