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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나의이야기

생일 선물

by Raimiste 2012. 6. 28.


  어제(6월 27일)는 내가 태어난지 30년이 되는 날... 매번 그랬듯이(30년동안 생일파티라고 한게 다섯손가락으로 셀수정도??ㅠㅠ) 시끄럽지 않게 조용히 지나가는 생일날이 낯설지않았다. 올해도 역시 그냥 지나가야지 라는 마음을 먹고 있는데 26일 저녁에 공선웅 팀장님께서 생일축하이야기를 꺼내었다. 그 마음이 고마워 약속을 잡고 저녁 및 음주 가무를 신나게 즐겼다. 물론 다음날은 다소 피곤했지만 직장 내에서 누군가의 진심어린 축하를 받는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일이던가...

  수요일!! 생일날 당일에는 저녁에 거울신경세포 시스템(mirror neuron system)에 관한 스터디가 있다. 생일이라 할지라도 생일은 매년 돌아오는 법이나 그 스터디의 그 시간은 한번가면 없어지는 것이기에 다른 약속은 잡지 않고 스터디에 참석하기로 하였다. 

  매번 까페를 종횡무진 돌아다니며 공부하는 방랑 스터디조직단이라 새로이 가게된 까페에서 모든 스터디그룹원이 모이게 되었다. 막둥이가 또 가장 늦었다. 들어가서 앉기가 무섭게 시작된 생일축하 케익 및 노래(형, 누나들이 불러주는 건데 어찌나 황송하면서 몸둘바는 모르겠는지...)!! 가히 감동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길~게 노래가 끝나고... 존경하는 형님이 주신 깜짝 선물!!


(존경하는 형님이 선물해주신 메모지와 연필; 연필의 밀리는 감은 마치 빙상장에서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는 느낌처럼 부드러움)


(존경하는 형님이 주신 메모지 선물과 누나의 손편지)


  이 메모지다!! 평소 메모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을 못하고 있었던 찰나에 과장님께서 사다주신 선물이다. 큰 것보다는 아기자기한 걸 좋아하는 지라 내 성향과 딱맞았다(역시 형님은 다 꿰뚫어 보시는 스눕퍼!!). 순간순간 혜성처럼 지나가는 허접한 아이디어라도 이 곳에 메모를 하며 다이아몬드 원석을 깍듯 다듬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항상 틱틱대고 건방지게 대들어도 친누나처럼 대해주는 우리 누님이 주신 편지도 같이 있다. 하지만 급히 쓴것 같은 티는 난다(자신의 석사학위논문에 적어준 편지 내용과 비슷하기에 눈치챔ㅋㅋ). ㅡㅡㅋ 하지만 머라도 해주려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고 애쓰는 마음이 나도 금방 느껴진다. 

  그외 그자리에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시고 내가 하는 일들에 지지를 해주신 형님 누님들. 그 마음, 그 열정, 그 감정을 스터디하면서 항상 불태워주시어 막둥이는 많이 배움니다. 그 역시 크나큰 어디서 쉽게 느낄수 없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ㅎ

  이런 선물들을 통해 좀더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이 떠오를 수 있길 바라며, 이 감동을 잃지 않길 바라며, 또 일년을 버티리...